칼럼

 
작성일 : 23-03-14 11:34
20230312 " 장례관련 기독교적 표현들" RTP지구촌교회 이철 목사 Raleigh.Durham.Chapel Hill.Cary North Carolina 한인교회 Korean church 이민 정착 방문 지역 정보 랄리 채플힐 캐리 덜햄
 글쓴이 :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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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중에 저희는 사랑하는 집사님을 천국으로 환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원한 천국의 소망과 부활의 첫 열매 되신 그리스도안에서 부활의 소망(고린도전서 15)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전도서 7 2절에서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집사님의 믿음과 삶을 돌아보며 저희는 우리 삶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결단합니다.

이번 장례예배와 장례를 준비하면서 기독교적 장례 표현에 대해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한 사이트(http://jmcc.or.kr/)에 잘 정리된 내용이 있어서 나눕니다. 바른 기독교적 장례 표현들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독교신앙은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 놓기에, 흔히 쓰는 장례의 개념과 용어를 바꾸어 놓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명복(冥福)이라는 말은 '어두운 곳에서의 복', 즉 저승에서 받는 복을 의미하는 불교용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죽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감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평강을 빕니다"라고 인사합니다. 고인이 신앙이 없었을 경우에는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하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습니다.

2) "미망인(이 되신 ㅇㅇ성도)"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미망인(未亡人)'은 왕이나 귀족이 죽었을 때 처자와 노비를 함께 매장하던 순장제도에서 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고인의 부인(아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3) "영결식, 고별식"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영결(永訣)'이라는 말은 "죽은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낸다"는 의미를 가진 유교용어로, 고인과 영영 만날 수 없다는 믿음을 내포합니다. 고별도 비슷한 의미로 씁니다. 그렇기에 신자들은 '장례식'을 사용합니다.

전통적 용어 중 그대로 써도 무방한 것들도 있습니다. "삼가 조의(弔意)를 표한다"는 것은 슬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고, '근조(謹弔)'는 슬픈 마음을 표시한다는 뜻이기에 우리의 신앙에 배치되지 않습니다. 물론 신자의 장례식에서는 슬픔과 그리움만이 아니라 부활과 소망이 강조되어야 하겠지요. '고인', '성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