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22-06-08 10:53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RTP지구촌교회 이철 목사 Raleigh.Durham.Chapel Hill.Cary North Carolina 한인교회 Korean church 이민 정착 방문 지역 정보 랄리 채플힐 캐리 덜햄
 글쓴이 :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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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하여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정보 수집 수단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하여 우리는 때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보이는 것으로 두려워 떨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우화가 있습니다.

두 천사가 여행을 하던 도중,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했습니다. “아니,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 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그 다음날 밤 두 천사는 아주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원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들판에 죽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 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중에 그분의 뜻을 따라 행하십니다. 우리가 다 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목적을 따라 이루어 가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권능의 오른손이 일하십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저희는 잘 압니다. 사무엘상 16장에서 눈에 보여지는 골리앗은 도저히 덤벼들 수 없는 거인 전사입니다. 키가 요즘 단위로 하면 약 3m입니다. 그리고 그가 입고 있는 갑옷의 무게가 약 123파운드가량 되고 그의 창 날 무게만 15파운드 정도입니다. 투구를 쓰고 있으며 그의 방패를 드는 사람이 앞에 서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다윗은 어린 소년이었으며 갑옷도 창도 칼도 방패도 없이 그저 돌맹이 몇 개 들고 골리앗을 대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이 의지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두려워하기 전에 그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바라보길 소망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낙심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여시사 주님의 길과 역사를 보게 하시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