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및 북미주 여행 정보

 
작성일 : 13-03-22 12:04
[동부] 한 비지팅 스칼라의 여행후기②(바하마 크루즈 여행 편)
 글쓴이 : thankyou
조회 : 34,141  

0. 들어가며


   회사 연수에 선발돼 미국으로 출국 준비를 할 때 영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선배께서 꼭 크루즈 여행을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는데 어떻게 미국 입국 한달 반만에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됬습니다. 정확히는 너무 싼 가격에 크루즈 여행 상품이 나온게 있어 공짜나 다름 없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제 경우에는 트리플A(AAA, '전미자동차협회'라고 번역하면 되나요?)에 가입하고 그곳 홈페이지에 여행상품 소개 코너가 있어 서핑을 하던 중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나온 상품을 발견해 미국에서의 첫 여행을 크루즈 여행으로 하게됐습니다.(9월이었죠. 이때가 비수기여가 그렇게 쌌는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4박 5일, 원 퍼슨에 128불. 문득 한국에서 제주도 콘도로 놀러가서 2박 3일에 백만 원 넘게 쓰고 온 생각이 나면서 공짜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선뜻 예약을 했습니다.(몇 달이 지난 지금도 이정도 싼 가격에는 아니지만 백 불대에 다녀올 수 있더군요. 바하마 4박 5일 크루즈는...) 

   여하튼 이번에는 저희 가족이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1. 비용

 - 원 퍼슨에 128불이라고 했지만 여기엔 Hidden expenses가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크루즈 여행의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렇게 세부적인 비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크루즈 여행이 엄청나게 비싼줄 알고 지레 포기하셨다가 제 말을 듣고 뒤늦게 다녀오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사실 저희도 엄청나게 비싼 줄 알았습니다. 전엔..) 알래스카나 뭐..유럽 쪽으로 가는 크루즈가 아니라 바하마 정도면 비교적 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128불(크루즈 여행 비용)+40여불(TIP)+60여불(TAX) ] * 2(명) = 470여 불(정확한게 아니라 기억을 더듬어...대략 총 비용은 정확합니다.)


 - TIP은 식사 서빙, 객실 정리 등 크루즈에 탑승하면서 받게될 모든 서비스에 대한 팁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탑승해서는 따로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정액으로 그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다른 옵션도 있습니다.(배에 타서 낸다는지..하지만 아무래도 귀찮죠.)

 - 이 비용에는 4박 5일 동안의 식사가 포함됩니다. 저희가 탑승한 크루즈는 R사의 크루즈였는데 조식과 중심이 부페로 석식은 코스 요리로 제공됐습니다. 음료는 물과 아이스티 정도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알코올 음료와 소다는 유료입니다. 때문에 소다 소비가 많은 아이들이 탑승하면 소다 패키지를 구입하기도 합니다.(탑승할 때 컵을 하나 주는데 여기에 채워서 먹는 형태...) 

 - 470불 이외에 차를 가져오신다면 여객 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는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됩니다.


2. 객실

 - 객실은 보통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가 있는 아주 좋은 객실에서부터 조그만 원형 창문이 나 있는 객실, 그리고 창문이 없는 배 안쪽 객실이 있습니다.

 - 당연히 비쌀 수록 방은 좋지만 크루즈 여행 동안 객실에 있는 시간은 잘 때 뿐이니 저희는 제일 싼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 다만,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계단 쪽이나 나이트 클럽 등 공연장이 있는 객실 쪽은 소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또 배멀미에 민감하신 분들은 창문이 없는 곳이 좋겠죠. 

   (보통 마지막 날에 항구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배가 빨리 항해합니다.)

 - 저희 부부 같은 경우엔 창문이 없는 곳을 예약했지만 역시나 비수기인지 자동으로 객실이 업그레이드돼서 원형 창문이 나 있는 객실에서 머물렀습니다. 2인용 객실이라 약간 좁았지만 머무르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3. 식사

 - 이 부분은 크루즈 회사 마다 다른 부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앞서 언급했지만 조, 중식은 부페, 석식은 레스로랑에서 코스요리로 서빙됩니다.

 - 피자와 아이스크림이 오전부터 저녁까지 무료로 계속 제공됐습니다.

 - 4박 5일 동안 먹은 것으로도 여행비용은 다 뽑았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 다만, 중간에 '한국의 맛'이 그리울 수 있으니 컵라면, 김치 등 필수입니다.

  

4. 일정

 - 첫째날, Port canaveral에서 탑승. 오후 4시 반 출발.

 - 둘째날, 바하마 코코케이 섬

 - 셋째날, 바하마 낫소

 - 넷째날, 상륙 없이 항해

 - 다섯째날, Port canaveral 도착 입니다.


5. 크루즈 안에서의 생활

 - 목적지 까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안에서 승객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다양한 쇼와 미니 뮤지컬, 코미디쇼, 댄스 파티 등이 열립니다.

 -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갓 탈렌트'에 출연 경력이 있다던 사람이 출연했던 '저글링쇼'나 뮤지컬이 볼만 했습니다.

 - 댄스 파티는 라틴 음악이나 컨트리, 락 음악 등 장르에 따라 따라 열리는데 구경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 또, 갑판에는 풀장이 있어서 낮 동안에는 보통 일광욕이나 수영을 합니다.

 - 탑승 첫째날이나 둘째날 밤에는 선장이 주최하는 간단한 리셉션이 열리는데 이때 샴페인 정도가 무료로 제공되며,

   참석자들은 모두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어야 합니다. 사실 선장이 크루들 소개하는 선에서 리셉션이 간단히 끝나기 때문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모두들 영화 시상식을 방불케할 정도로 잘 차려 입고 나와서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5. 여행 Tip


 - 매일 제공되는 스케쥴표를 확인하자!

  : 크루즈에 탑승하면 매일 당일 항해 일정과 크루즈 안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정보가 담긴 리플렛을 전날 밤에 나눠줍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놓치는 것이 없기를...


 - 비치 타월 제공되니 가져오실 필요 없습니다.

  :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미리 확인하시면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컵라면, 김치 필수!

  : 크루즈 식사가 좋다고 했지만 역시 미국식이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얼큰한게 생각나실 수 밖에 없습니다. 


 - 여행 끝나고 내리실 때 짐 부치시지 마세요! 

  : 크루즈 여행 끝날 때 짐을 객실 문밖에 내놓으라며 tag를 나눠줍니다. 공항에서 짐 부치는 것처럼 따르 사람만 내리고 짐은 나중에 찾으라는 의미지만 이렇게 되면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차라리 짐을 갖고 있다가 내릴 때 함께 갖고 내리는게 좋습니다. (짐을 부친 사람은 나중에 내리기 때문입니다.)


 - 항해 출발 시각보다 일찍 탑승 할 수 있으니 혹시 항구에 일찍 도착했다고 방황하지 마시고 탑승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 저희도 오후 4시 30분 출발하는 크루즈였지만 오전 11시에 도착했습니다. 몇 시간 붕 떴다고 생각했는데 탑승 수속을 12시부터 시작하고 점심 식사까지 제공이 되서 편리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