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및 북미주 여행 정보

 
작성일 : 13-04-01 13:21
[동부] 한 비지팅 스칼라의 여행후기③(charleston, south carolina)
 글쓴이 : thankyou
조회 : 35,250  
0. 찰스턴 개요
(여행 계획할 때 수집한 정보와 여행하며 주워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써봤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은 남북 전쟁 이전에는 노예 노동에 기반한 쌀 플랜테이션으로 부를 축적한 남부의 대표 항구도시였다. 이러한 이미지답게 남군과 북군의 첫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화려한 옛 영광을 상품화해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또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rhett butler의 고향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또다른 영화 'notebook'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결혼식과 신혼여행 장소로도 유명하다.

1. 여행일정(2박 3일)
  가. 1일차
    07:00 노스캐롤라이나 출발 -> 11:00 Magnolia plantation 도착, 관광(여유롭게 보려면 3~4시간 소요) -> 15:00 호텔 체크인, 휴식 
    -> 17:00 찰스턴 다운타운 야간 투어, 저녁식사

  나. 2일차(다운 타운 관광)
    Port sumter, Patriot point 등 전쟁 유적지 
    kings st, market st, Meeting st. 등 다운타운 관광
    gibes museum of art 등     
    마차 투어...

  다. 3일차
    Boon hall plantation 투어 뒤 노스캐롤라이나로 출발

2. 주요 볼거리
  가. Plantation 농장 
     (1) Boon hall plantation
        과거 남부에서 손 꼽히는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플랜테이션 농장 한 군데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입장료 20불(AAA회원은 18불, 성인기분)로 추가비용 없이 다양한 투어를 즐길 수 있음.
        (15분 마다 농장주였던 James boon의 대저택 투어, 30분 마다 트럭을 타고 출발하는 45분짜리 농장 투어를 즐길 수 있고,
         이밖에 옛 노예들이 머물던 숙소, 나비 농장들을 볼 수 있다. )
        다만 투어마다 가이드가 매우 자세한(?) 설명을 해 주는데, 개인적으로 유익했지만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 싫증을 낼 수 있음.
        또한 이 농장은 영화 'notebook'에서 여자 주인공의 저택으로 나왔으며 옛 남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등이 여기서 제작됐다.
        입구부터 저택까지 식재된 오크 나무들이 특히 아주 장관을 이룬다.(강력 추천!!!)

    (2) Magnolia planration
        Boon hall plantation과 마찬가지로 플랜테이션 농장을 한 군데만 가보고 싶다면 boon hall을 추천하고 싶음.
        다만, 플로리다 등에서 늪지대에 서식하는 악어를 보지 못한 경우, 이곳에서 악어 구경을 할 수 있음.
        (심지어 boon hall의 가이드도 악어를 보고 싶으면 magnolia로 가라고 추천함)
        그러나, 입장료 외에 열차 투어를 하려면 8불의 추가 요금이 있는 등 많은 투어들이 추가 비용을 요구함.
        (여유롭게 사진찍고 둘러볼러면 도보가 좋을 듯함, 그러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농장 규모가 상당해 쉽지 않을 듯)   

 
나. Charleston Downtown
  (1) Port sumter
     - 남북전쟁 당시 남군과 북군의 최초 교전지역. 상륙하려는 북군을 상대로 남군이 Port sumter에 진지를 구축하고 첫 전투를 벌임.
     - 당시 남군이 전투를 치렀던 요새는 ferry boat를 타고 가야 둘러볼 수 있음(추가 요금 있음)
     - 보트를 굳이 타지 않아도 Port sumter 기념관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음.(국립공원임)
     - 기념관 앞에는 리버티 공원이 있어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애견인(?)들이 커다란 개들을 데리고 나와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함.

  (2) Patriot point
     - 항공모함 USS yorktown호를 둘러볼 수 있는 곳. 항공모함을 미국에서 보지 못했던 분이라면 추천!
     - 주차장 갖추어져 있고, 항공모함을 둘러볼려면 입장료를 내야함.
     - 항공모함 내부에는 각종 군용 항공기와 헬기가 선체 내부 격납고와 갑판에 전시돼 있음. 
  
  (3) Market st.
     - Market st.를 따라 한국식으로 치면 기념품을 파는 노점들이 재래시장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곳.
     - 하지만 번듯한 건물안에 노점들이 들어서 있고 깔끔하고 다양한 토속 특산품을 접할 수 있음
      (옛날 흑인 노예들이 손으로 짜던 바구니와 남부 저택 미니어쳐 등 들러볼 만함.)
     - 좁은 노점상 사이를 비집고 둘러봐야해 자녀가 있는 경우 주의!

  (4) gibes museum of art
     - 옛 남부 지주들의 초상화와 당시 풍경화 등이 주로 전시된 미술관
     - 당시 생활을 엿볼만한 그림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좋았음.
     -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민권운동에 대한 사진전도 방문당시 열려 아주 좋았음.
      (사전에 전시회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5) 마차 투어
     - meeting st에 밀집한 마차 투어 티켓 판매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탑승장소인 Barn으로 안내해 줌.
     - 50여분 정도 마차에 탑승해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찰스턴 다운타운을 구경할 수 있음.
     - 걸어서 다운타운을 이동하는데 지쳤다면 이지-고잉할 수 있는 코스로 추천!

3. 먹을 거리(가게 이름을 영어로 적었으니 주소는 검색해 주세요! ^^)

  가. poogan's porch(브런치)
     - 아담한 남부식 주택을 식당으로 개초한 브런치 식당
     - 야외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많은 블로그에 소개돼 있어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음, 야외 자리 추천!
     - 2시 반까지 브런치 타임.
        (저희는 charlestowne fry, stake ang eggs 먹었는데 둘다 좋았습니다.)

  나. Hyman's seafood
     - 이곳도 블로그에 많이 소개된 곳으로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으로 fried fish가 대표 메뉴.
     - 이곳의 특선 칵테일인 '블러디 메리'는 보드카에 매콤 짭짤한 소스를 섞어 만든 것으로 말 그대로 칵테일이 목이 따가울 정도로 
       '매콤 짭짤'하니 주문시 주의할 것.
     - 식당 옆에서는 기념품 샾도 있어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음.
     - 마틴 쉰, 오프라 등 이 식당에 다녀간 인기 유명 연예인의 사진이 걸려 있음.
  
  다. Pearlz oyster bar
     - 생굴 요리와 굴 튀김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굴 bar.(오후 4시부터 영업)
     - 이곳도 최소 30분 이상 대기해야하는 맛집이며 7시 이후에 가면 1시간 30분정도 기다려야 함.
     - 다만 양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이니 굴로 식사를 대신하거나 배를 채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 
  
4. 여행 Tip

  가. 숙소 관련
    - 찰스턴 다운타운의 숙소는 저녁 늦게까지 관광하고 도보로 숙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박에 200불이 넘어 비싼편
    - North charleston 등 다운타운을 벗어나면 100불 미만의 싸고 비교적 좋은 숙소(아침, 인터넷, 파킹프리 등 혜택도 좋음)를 구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인근에 접한 곳을 고르면 다운타운에 20분 내로 갈 수 있고, 시 외곽의 플랜테이션 농장을 갈 때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

  나. 플랜테이션 관광 관련
    - boon hall plantation에 입장하면 저택 투어를 하게 되는데 반드시 저택앞에 있는 오피스에서 등록을 하고 저택으로 가야함. 그렇지 않으면 다시 오피스로 돌려보내니 꼭 오피스에 가서 투어 등록을 할 것.
    -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오후에는 아무래도 많이 기다리게 되니 오전에 가는 것 추천!   
    - magnolia plantation에는 넓은 잔디밭에 테이블도 구비돼 있어 피크닉 장소로도 그만이니 음식을 준비해 와서 여유롭게 점심을 즐기는 것도
      돈도 아끼고(plantation내 스낵바는 비싸고 맛도 없습니다.) 추억도 만드는 길...
      (donkey 같은 조랑말도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애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다. 여행 시점...
    - 제 개인적인 의견은 4~5월이 아주 좋다고 생각됩니다.
    - 4월에는 이 지역 특산품인 딸기 축제도 열리는 등 좋은 축제가 있고, 무엇보다 찰스턴은 많이 걸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으로 접어들면
      너무 더워서 힘들고(실제로 블로그 등에 더워서 여름에는 올 곳이 못된다는 의견이 있더군요...) 너무 겨울에 가면 plantation 등에 꽃도 없고
      나무들도 황량해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저희는 3월 말에 갔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4~5월쯤 가면 나무도 우거지고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참, 찰스턴에서 크루즈도 출발하니 크루즈 여행하실 분들은 찰스턴과 연계해서 여행계획 짜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라. 다운타운 관광 관련
    - 찰스턴 다운타운은 하루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니 하루 일정을 잡고 차를 주차장에 세운 뒤 걸어서 다니는게 좋습니다.
    - 유료 주차장은 다운타운 곳곳에 있고, 10불 정도면 하루 종일 주차 가능. 주차비가 아깝다면 뒷골목등을 잘 살피시면 그냥 차를 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 비지터 센터나 호텔에서 주차장 위치가 포함된 다운타운 지도를 얻을 수 있음.
    - 다운타운은 건물 자체가 볼거리인 곳이 많으니 다운타운 지도에 가고 싶은 곳을 표시해 놓고 건물이나 저택 구경을 하면 좋을 듯..
      (다만, 이렇게 하면 꽤 걸어야 하니, 체력이 약하거나 걷는게 싫으신 분들은 마차나 버스 투어, 인력거 등을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찰스턴 다운타운은 밤 10시정도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려 위험하지는 않음.

5. 총     평
  - 저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찰스턴은 다녀오신 분들의 의견이 아주 controvertial한 곳입니다. 사실 관광도시이긴 하지만 올랜도 같이
    즐길거리가 많은 위락도시는 아니니(사실 할 것은 별로 없긴 합니다.), 스타일에 따라 따분하고 할 것 없는 곳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제 경우에는 정신없이 여기저기 쉴틈 없이 이동하며 쫓기는 여행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플랜테이션 농장 산책...다운타운 구경...여유로운 브런치 등...많은 역사적 사적지..로맨틱한 영화 촬영지..유럽을 연상케하는 석조 건축물과
    다운타운의 예쁜 유럽식 저택 등을 돌아보며 
    미국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고 가족과 여유도 즐길 수 있었구요.
  - 결론은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