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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13 11:51
[미국] [South Carolina] Charleston 여행후기
 글쓴이 : dsjung
조회 : 27,589  

한 두 달 전에 Charleston 여행했던 후기 올립니다. ^^ 

첫 날

1. 찰스톤에 도착한 직후 Visitor Center에 가서 information을 얻었다. (주차는 Visitor Center 내의 주차장 이용. 저렴) 몇 가지 투어들을 소개해 주는데, 우리는 그 중 Boone Hall Plantation 투어와 Harbour Tour를 하기로 결정했다. 일단은 트롤리(무료)를 타고 찰스턴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 트롤리 노선은 3개가 있는데 그 중 녹색 노선(RT 211)을 타면 찰스턴에서 가장 번화한(?) King St.를 구경할 수 있고 또 파인애플 분수가 있는 Waterfront Park에도 하차할 수 있다. 트롤리 노선표와 버스 시간표를 얻는 것도 필수. 우리는 파인애플 분수가 있는 공원에 하차하여 구경도 하고 pier도 거닐어 보았다. pier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네가 있었던 것도 인상적. 그리고 적당한 시간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 Boone Hall Plantation으로 갔다. 플렌테이션 답게 예전 노예들이 살던 집들이 많이 남아 있고 거기서 한 흑인이 플렌테이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쇼를 하는데 ‘쇼’라고 하기에는 좀 지루하다. 여기서 모기에 엄청 물렸다. 모기를 손수 체험하면서 예전 흑인 노예들이 벌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을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후 영화 <노트북>의 배경이 된 플렌테이션 농장주의 집을 투어했다. (이 저택은 영화 뿐 아니라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등장했었단다) 그리 크지 않은 집이지만 저택임에는 틀림없다. <노트북> 주인공 남자 이름이 노아였던가? 그가 사랑했던 여인 앨리의 도도한 부모들이 살던 집이다. 영화의 감동을 다시 추억해 본다. ..... 남자들의 방 아래로 연결된 와인 셀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강조되었던 저택에서 정문까지 가는 가로수 길.... 이후 버스를 타고 플렌테이션을 한 바퀴 돈다. 넓다.

2. 다시 찰스턴으로 돌아와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유명한 Hyman's Seafood로 갔다. 늦은 시간이지만 꽤 기다려야 한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근처에 있는 마켓에서 시간을 잠깐 보내다 왔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아 그 앞에서 기다리니 접시에 음식을 담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나눠 준다.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다. 이후 안내를 받아 2층의 테이블에 앉았다.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거의 모두 다녀간 듯하다. 내 자리에서 보이는 벽에 오프라 윈프리의 사진이 보인다. 내 테이블에는 “Linsay Wagner ate at this table”이라고 씌어있다. 아, 소머즈!! 초등시절 육백만불의 사나이를 질투하게 만들었던 그 ‘소머즈’가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니..... 새삼 식당에 애착이 간다. 유진이가 앉았던 자리는 Neal Diamond가 앉았던 자리인데, 지원과 아내의 자리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 앉았었단다. Visitor Center에서 받은 지도 아래쪽에 있는 쿠폰을 보여주고 Free Crab Dip을 달라고 했다. 저녁도 맛있고 양도 생각보다 많아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왔다. 식사를 기다리는데 주인이 와서 인사를 한다. 이 주인 거의 재벌 수준일텐데 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있어 보인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료 아이스크림 쿠폰도 주면서 식사 후 나갈 때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가라고 한다. 나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두 개 받아 나오는데 나도 맛을 보니 아이스크림마저 맛있다. 나오면서 아까 보았던 그 Old Market에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호텔이 시내에 있어 비싸지만 호텔 주변의 거리에는 악사들의 연주도 있고 찰스턴 멋쟁이들이 가는 나이트클럽도 눈에 띤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어서 눈에 담아 두었다. 아이들 재우고 밤에 나갈 생각을 했는데, 웬걸 내가 피곤해서 골아 떨어졌다.

 

둘째 날

1. 아침에 일어나 차를 몰고 해변에 있는 별장촌 또는 부촌을 드라이브 했다. 하도 예뻐서 차를 주차한 후 거리를 걸어 돌아다니기도.... 거리 구경을 하고 점심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둔 Poogan's porch에서 먹었다. 여기도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곳이라서 역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돌아다니다 왔다. 나름 분위기도 있고 음식 맛도 깔끔한 편. 다만 유진이가 아이들 메뉴로 Penne Pasta를 시켰는데, Penne가 아닌 Bowtie를 가져와 놓고는 한 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는게 괘씸해 지배인에게 한 마디 했다. Pasta가 Bowtie 밖에 없다면서 미안하단다. 어차피 유진이가 그런 걸 구분하지도 않으니 “알면 됐다”는 식으로 말하고 식사를 했다. 이어 Harbor Tour 시간에 맞춰 1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는데, 선장인가의 나레이션이 곁들여져서 영어를 잘 알아들으면 좋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찰스턴에서 JFK가 마릴린 몬로를 만났다는 얘기는 알아들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남북전쟁 발발지라는 Fort Sumter도 보이고 돌고래도 볼 수 있다.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다.

2. 이어 항공모함이 정박해 있는 Patriots Point로 출발. 항공모함에는 투어코스가 몇 가지 있는데 투어1과 투어3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항공모함 Yorktown 투어를 끝으로 찰스턴에 점을 찍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