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23-07-18 12:08
20230709 "새로운 날을 살아가는 행복한 그대" RTP지구촌교회 이철 목사 Raleigh.Durham.Chapel Hill.Cary North Carolina 한인교회 Korean church 이민 정착 방문 지역 정보 랄리 채플힐 캐리 덜햄
 글쓴이 : 김주영
조회 : 1,194  

때로 우리는 늘 똑같다 라고 말하면서 하루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 이민 생활 가운데 다를 거 없는 일상에서 답답하고 힘들어 합니다. 늘 같은 사람들과 먹고 자고 살아가는 삶이 지루하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하루 삶에서 지겹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루 하루는 절대로 같지 않습니다. “디도여, 교회를 부탁하오라는 책에서 소개하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 두 번은 없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 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오늘 하루라는 시간은 절대로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어제와 똑같을 수 없습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스쳐가는 사람들이 다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아침 햇살이 다르고, 오고 가는 대화가 다릅니다. 세탁소에서 하는 다림질도 매일 같은 것 같지만 다림질판 위의 옷은 분명히 다 다릅니다. 같은 다림질 같지만 옷 주인은 다 다릅니다. 매일 같은 하루 세끼를 먹는 것 같지만 어제 먹었던 국을 다시 먹어도 그 맛은 절대로 같을 수 없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 같지만 절대 오늘 하루에 지나가던 구름은 같지 않습니다. 앞에 보이는 나무도 같아 보이지만 흔들리는 잎사귀의 몸짓은 절대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무 가지를 흔드는 바람도 같지 않습니다. 절대로 어느 순간도 똑같은 날은 없습니다.

매일이 다르기에 우리는 매일 다른 역사(history)를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나의 모습은 늘 새롭습니다.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내가 주는 영향도 매일 다르고 새롭습니다. 내가 다림질한 옷의 주인의 반응도 늘 새롭습니다. 조금씩 자라가고 변해가는 나무도 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그 가운데 우리는 새롭고 다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일상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예레미야 애가 3:23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 주님께서 성실하심으로 우리에게 새로움을 아침마다 허락해 주십니다. 그 하루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입니다. 주님의 선물입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 3:15)”. 똑같아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 하루 일상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특별한 의미이고 역사입니다.

새로운 순간 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누리는 자가 행복합니다. 그리고 선물로 주신 새로운 오늘 하루, 순간 순간을 후회 없는 새로운 역사로 써 내려가는 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몸짓 하나, 말 한 마디, 눈 빛 하나도 새롭게 나누고 전하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는 복된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새로운 날을 행복으로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