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졸업이 일년 늦어지게 된 적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이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뒤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답답한 마음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런중에 멘토링을 해 주시던 목사님께 제 심정을 토로하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분의 답장은
짧았지만 저에게는 큰 도전과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제 계획대로 졸업을 하지 못하고 일년이 늦어졌지만 그 일년이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제 처와 혜영이에게 더 시간을 쓸 수 있었고, 기도와 독서에 힘쓰는 기간이었습니다. 기도와 독서를 통해서 저의 영과 마음이 살쪄감을 경험했습니다.
속도가 늦어진 듯 했지만 방향이 바르니 좀 늦어진 속도는 저에게 복이 되었습니다.
요즘에 제가 깨닫는 것은, 방법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안에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방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방향이 바르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른 방법도 알려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안에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는 하나님이십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방향에서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면 홍해가 갈라지게 하시고, 만나를 떨어지게
하십니다. 여리고 성이 견고하면 빙빙돌고 소리지른 후에 무너지게 하실 수 있으십니다. 죽은 자를 살리셔야 되면 “나사로야 나오너라” 소리치시면
됩니다. 방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방법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우선순위가 방법이 아닌,
방향이라는 사실입니다. 방향이 바로 되어 있다면 방법은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우리에게
상황과 처지에 따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하시고 알려주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희 교회에 있어서도 방향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은 “제자삼기”입니다.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혼구원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살아가는 제자를 세우는 일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또한 사랑이 충만한 교회의 공동체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달려갈 방향입니다. 가정에서도 방향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정에 이루어지는 일이 가장 중요한 방향입니다. 우리가 복을 쫒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함으로 우리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속도보다도 방법보다도 중요한 일이 방향입니다.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걸음에
동참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과 함께 교회의 바른 방향을 세우고, 함께 이루어가는 기쁨과 감격을 경험해 하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가정으로 함께 든든히
세워가길 소망합니다. 여러가지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방향을 바로 잡고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새 일을 이루실 줄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이심을 믿고 나아가는 저와 우리 모두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