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12-11-29 23:59
2012년에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게 한 마디 해야죠! RTP 지구촌 Raleigh Cary Durham Chapel Hill 한인 교회 Korean Church 지구촌 North Carolina 이민 정착 지역 정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404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행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상당히 흥미로운 의식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을 계도한다고 합니다. 만일 누군가 규범에 어긋난 행위를 저지르면 그 부족원을 마을 한가운데에 세우고 모든 부족원이 모여듭니다. 
모여든 부족원들은 잘못한 그 부족원을 둥그렇게 에워싸고 차례로 돌아가면서 가운데 세워진 부족원이 그동안 베풀었던 선행을 하나씩 말합니다. 그의 건설적인 능력과 선행, 친절한 행위 등이 빠짐없이 열거됩니다. 반면 그에 대한 불만이나 무책임하고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족원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그 부족원의 칭찬거리를 다 찾아내면 의식이 끝나게 되고 즐거운 축제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부족원은 다시 부족의 일원으로 환영받으며 되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심판은 잘못을 저지른 부족원의 자존심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그로 하여금 부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도록 만드는 효과를 갖게 합니다."
 
현 시대는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서 지적하기를 즐거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공격해서 그 사람의 약점과 실수를 쑤셔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합니다. 잘 용서하지도 않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 두었다가 가끔 끄집어 내어서 얼마나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는지를 잊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은 참으로 지혜로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겨집니다. 반사회적 행동을 했다 해도 칭찬으로 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용서해 주고, 다시 기회를 주고, 격려를 해 주어서 그가 적극적으로 칭찬받을 일을 하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줍니다.
 
2012년이 이제 한 달여 남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나에게 잘못해서 미운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만 하면 속상하고 화가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우리도 한 마디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할 수 있다면 단체로 찾아가서 에워싸고 한 마디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이 베푼 선행과 잘한 일, 좋은 점들을 칭찬하는 한 마디를 전해 주면 어떨까요?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주위에 돌을 들고 몰려 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성경에서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12:17)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21)고 말씀하십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2012년 나에게 잘못한 사람, 내가 잘못한 사람에게 가서 사랑과 용서를 전하는 한 마디를 나누면 어떨까요? 그 사람의 좋은 점, 잘한 일을 언급하며 칭찬의 한 마디를 전해면 어떨까요? 우리의 마음에는 평강이 있고, 우리는 주님을 조금 더 닮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은 더욱 살맛 나지 않을까요?
 
2012년을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