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깊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깊고 풍성한 마음의 우물은 사람들을 모으고 갈증을 해소시키며 새 기운을 얻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상처를 주는 말이나 비난, 경멸의 말에 우리 마음의 우물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 마음의 우물은 얼마나 깊고 넓을까요?” 이 글은 “쿠션 (조신영 저)”라는 책에 기록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 글이 긴 여운으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노크합니다. 나의 마음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다른 사람들의 어떤 말이든지 품을 만큼 깊은가? 아니면 금방 흥분하고 흔들리며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가? 깊은 우물처럼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새 기운을 주는가? 상처를 주는 말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깊음과 넓이가 있는가? 이 글을 되새기며 내 마음의 깊이를 돌아보다가 신앙도 이와 같지 않은가를 생각해 봅니다. 내 신앙의 깊이는 어떤 작은 시련에도 쉽게 반응하고 흔들리지 않는가? 작은 시련에도 내 신앙의 깊이는 쉽게 바닥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의 신앙까지 흔들지는 않는가?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습니다(창세기 15장 6절). 아들은 없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시며 너로부터 난 후사를 통해 하늘에 별들과 같이 네 후손을 많게 하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리고 죽은 몸과 같이 되어서도 그 믿음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또한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시험에서도 주신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서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실 수 있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승리합니다. 그의 깊은 신앙은 그를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합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통하여 수 많은 이들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갈라디아서 3장 14절).

우리의 신앙의 깊이가 날마다 더해지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어떤 시련도 품고 깨달음을 얻는 신앙의 깊이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함으로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깊이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바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신앙의 깊이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깊음에서 흘러가는 하나님의 복을 다른 이들이 누리는 풍성한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