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19-03-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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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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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산티아고라는 주인공이 신학의 길을 포기하고 세상을 향해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책에서 유명한 문구가 소개됩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

철학자 에밀 시오랑이 저자인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책도 있습니다. 절망과 불행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은 좋은 일이 있기 전에 가장 힘든 시기가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시간은 흐르고, 고통은 지나감을 강조합니다. 캄캄한 시간이 지나가면 해가 분명히 뜨듯이 지금 가장 힘들다고 여겨도 잘 견디고 참으면 좋은 순간이 온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비를 가장 힘들게 느껴져도 잘 이겨내고 넘기면 밝은 때를 맞이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어떤 분은 이 말은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사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밤 12시에서 1시 사이이고 해뜨기 전 즉 여명은 오히려 살짝 환해지면서 어둡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기온은 해뜨기 전에 가장 춥다고 합니다. 밤새 기온이 떨어졌다가 해가 뜨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해뜨기 전에 가장 어둡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는 긴 어두운 밤을 지나다 보니 해뜨기 전에 가장 어둡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래서 해가 뜨고 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더욱 감격스럽고 그 빛이 더욱 환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과학적인 사실을 떠나서 긴 밤과 같이 고통의 시간들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더욱 추워지고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더욱 기다리기가 힘들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해가 뜨고 빛이 비추고 따뜻해집니다.

혹시 어두운 시간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나요? 그래서 너무나 춥고 캄캄한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그 시간은 분명히 지나갑니다. 그리고 해가 뜨는 시간은 확실히 더 가까워졌습니다. 분명히 해는 뜹니다.

아브라함도 100세에 이삭을 낳기 전에 가장 큰 절망의 때를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아브라함 자신도 사라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해 주고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기 직전 캄캄한 감옥에 갇혀서 젊은 20대 시절을 보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전에 망명자로 살면서 캄캄한 동굴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는 뜨고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신 일들은 이루어집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해뜨기 전에 가장 어둡습니다. 해뜨기 전에 가장 춥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단단해지고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빛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저희 건축의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는 더욱 춥고 어둡게 느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마치시고 우리에게 빛을 주시고 놀랍고 귀한 하나님의 은혜들을 경험하게 하실 줄을 믿습니다. 가장 춥고 어두운 이 시간을 견디고 이김으로 승리를 경험하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