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19-08-04 10:34
작은 씨앗에서 많은 열매로 RTP Raleigh Cary Durham Chapel Hill 한인 교회 Korean Church 지구촌 North Carolina 이민 정착 지역 정보 랄리 덜햄, 채플 힐, 캐리
 글쓴이 :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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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인명은 현지 사역자들의 보안을 위해서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요한복음 John 12장 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연의 법칙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수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작은 한 알의 씨앗으로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서 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에 있는 가나다 부족을 방문하여 사역하면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서 많은 열매 맺는 모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가나다 부족을 위해서 1950년대에 미국에서 한 선교사님이 가셨습니다. 가나다 부족은 오랫동안 내전을 겪은 호전적인 부족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모슬렘 부족으로서 정교회 배경의 에디오피아 정부와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고 외지인들에게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가나다 부족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옆 마을에 정착하고 기회를 보았습니다. 그 옆 부족에 학교를 세우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가나다 부족에 들어가지 못한 그 선교사는 자신은 실패한 선교사라는 말을 남기고 생애를 마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그의 삶이 작은 한 알의 밀이 되었습니다. 그 학교에 있던 학생이 지금은 가나다 부족을 위해서 일하는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에 다녔던 학생 중에는 가나다 부족 중 한 마을인 ABC 의 추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마을 문을 열어 외지인들을 받아 줌으로서 우리가 가서 사역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ABC 마을 중심으로 가나다 부족을 위해서 일하는 마이클 이라는 사역자는 20여년전 옆 마을에 살면서 가나다 부족 사람들을 죽이는 전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신학교를 다니면서 자기가 죽이고자 했던 사람들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나다 부족의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던 마이클은 가나다 마을에 계속해서 방문했습니다. 그런 중에 두 부족간에 서로를 공격하고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마이클은 가나다 부족 마을에 들어가면 언제든지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이클은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왜냐면 그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 동네 아이들이 굶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ABC 마을 사람들은 마이클을 붙잡아 놓고 어떻게 할 것인가 상의를 했습니다. 그 결정에 따라 마이클은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그 마을을 위해서 온 마이클을 살려두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의 진심을 ABC 마을 사람들이 인정해서 그 사람은 자유롭게 오고가며 일하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를 통하여 그 마을이 변화되고 많은 사업들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그 ABC 마을에는 유치원, 12학년까지 있는 고등학교가 생기고, 여자 기숙사, 장애인 센터가 생기면서 주변에서 보기 드문 큰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욱 몰렸습니다. 외지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들어오고요. 아직 공개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지만 믿는 이들이 모여 예배도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곳은 많은 열매들이 맺히기 시작하며 우리가 사역했던 DEF 마을 등에까지 그 열매들이 펴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한 알의 밀이 되기 원합니다. 땅에 떨어져서 죽는 한 알의 밀이 되기 원합니다. 그 때 우리 삶을 통해서 영혼들이 구원받고, 사람들이 변화되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많은 열매가 맺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