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성일 : 22-05-19 10:32
"개별적 가치" RTP 지구촌교회 이철 목사 Raleigh Durham Chapel Hill Cary North Carolina 한인 교회 Korean Church 이민 정착 방문 지역 정보 랄리 채플힐 캐리 덜헴
 글쓴이 :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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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라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철학을 논하는 책이 있습니다. “생각의 미술관”입니다. 그 책의 저자인 박홍순 님은 “생각하며 살자”고 강조합니다. 마그리트의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철학적 사고를 논하는 책입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그림을 보고 여러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물이나, 현상, 작품들을 볼 때 좀 더 생각하는 관점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 가치”라는 제목의 작품을 소개하는 챕터가 있습니다. 위의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물품들이 있습니다. 머리빗, , 화장솔, 성냥개비, 화장품 케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거울이 있는 옷장과 침대 등도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보통 그림에서 원급법에 따라 가까이 있는 사물이 크게 보이게 묘사가 됩니다. 그러나 침대 위에 있는데 어색하게 침대보다 큰 머리빗이 있고, 옷장위에 화장솔도 우리가 보기에 부자연스러운 크기입니다. 저자는 화가가 자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정해 놓은 크기로 사물을 규정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서로 이미 정해 놓은 틀에서 판단하고 규정한다고 말합니다. 각자가 개별성, 독자성, 다양성을 소유하고 있는 존재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고유한 존재로서의 개인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서로가 서로에게 주체일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존재에 대해서 누군가가 함부로 사이즈를 규정하거나 판단할려고 하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함부로 자신을 어느 틀에 가두고 각자의 개별성을 스스로 거부할 수 없습니다. 일리가 있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관점에서 각자의 개별성, 독자성,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가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관점과 말씀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개별성, 독자성,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이사야 43:1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로마서 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12:4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내어주시도록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각 지체로서 개별성과 독자성, 다양성으로 주님과 함께 섬기고 사랑하고 살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개별적 가치를 가진 독특한 존재이며 특별한 존재입니다. 세상이 정해준 틀 속에 우리를 가두어 두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관점에서, 말씀의 관점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스스로의 가치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섬기는 저와 여러분 모두이길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