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권위(權威)

권위의 한자는 권세 권자에 위엄 위자를 사용합니다. 국어사전의 뜻은, “절대적인 것으로서 남을 복종시키는 힘”이라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Authority 또는 Power”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권위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그분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따르고 순종하도록 하는 권위는 어디에서 옵니까?

태풍이 치는 바다를 잔잔하게 하신 창조자로서 권위도 있겠습니다. 병든 자를 치료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전능자의 권위도 있겠습니다. 한번의 명령으로 우주 섭리를 뛰어넘어서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말라 죽게 하신 우주의 주권자로서 권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주님 앞에서 꿇어 엎드릴 수 밖에 하는 절대적인 최고의 권위는 무엇입니까?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에 올라가신 사랑으로부터 오는 권위입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채찍으로 살이 찢어지시고, 못 박히시고, 옆구리에 찔린 창으로 온 몸의 피와 물을 쏟으신 사랑때문입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피조물들의 조롱가운데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저에게 주신 그 사랑으로부터 오는 권위입니다. 

저희의 어머님은 그렇게 사랑의 권위로 저희를 키우셨습니다. 당신에게는 인색하시고 당신에게는 투자하지 않으시고 당신에게는 허름한 행색으로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며 자녀들을 위해서 희생하시며 사랑으로 키우셨습니다. 저희가 어머니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분의 그러한 사랑의 깊음에서 오는 권위때문입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여름 특별활동으로 주산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중 태풍이 왔습니다. 어머니는 수업이 취소되었음에 대한 확신을 고집스런 아들에게 설명하시고 가지 말라고 설득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끝내 가야겠다는 아들을 안으시고 태풍속을 한 시간 이상 뚫고 나가기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랑의 권위가 저로 하여금 어머니를 존경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고집스런 자녀들에게 큰소리와 벌로 권위를 세우려고 하는 자신을 봅니다.  목회자로서도 정말 보잘것 없는 그 무엇으로 권위를 세워보려고 합니다. 왜 어머니의 사랑의 권위를 배우지 못했는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봅니다.

예수님을 따라 사랑의 권위로 아름답게 세워지는 교회에 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권위로 밝고 바르게 자라가는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 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와 가정을 세워가시는 사랑의 권위자가 되시는 성도님들과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소원합니다.

주님과 부모님과 성도님들께 사랑의 빚진 자, 이철 목사 올림